2009년 4월 11일 토요일

이게 다 대학때문이다.

관련 게시물 :
언제까지 대학생들은 등록금 때문에 울어야할까
대학이 돈 많이 쌓아 놓고도 등록금 올리는 이유 - 오마이뉴스


오늘은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88만원 세대와 평균수명'에 썼던 내용중
[계속 가보자. 체계를 이 따위로 만든 건 두가지 이유로 대학이다.]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 외국에서 어학을 배운다는것: 88만원 세대와 평균수명

라는 부분에 대해서 이어서 계속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관련은 있지만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므로 꼭 원문을 볼 필요는 없다]










한국의 등록금이 상상을 초월하고있다.
덕분에 필자는 한국 등록금 낼 돈으로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물론 부모님이 지원 해주시는 거긴 하지만 지원 해주시지 않았다 하더라도 난 외국으로 왔을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게 아니니 테클은 걸지 말자.]


한국의 등록금은 기형적으로 많다.
사립은 그렇다고 넘어가더라도 공립도 이미 한계수준을 넘어섰다.

좋다.
물가가 올랐다는 핑계도 좋고.
경기가 어렵다는 핑계도 좋고.
새로 신축건물을 지어서 학교를 키우겠다는 핑계도 좋다.
사립이라면 어짜피 재단장 재량이고, 국공립이라면 나랏님이 결정할 문제니 별말 않겠다.

문제는
그만큼 교육의 질이 높은지, 그리고 비싼만큼 졸업하고 나면 대우는 받는지.
가 궁금하다.

답은?
'절대 아니다'

교육의 질?
솔직히 이야기 해볼까
지금 대학교가 '취업준비학원'이지 어딜봐서 'University'인가.
[단과대와 전문대는 학교의 창립목적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제외한다]

종합대학에서 취업률을 내걸고 광고하고,
대부분의 과에서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수업하고 학문적으로는 필요해도 취업에 도움되지 않는다 판단하면 과감히 폐강해버린다.
주로 취업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과들은 십중팔구 이런식이다.

전문대는 그래도 된다.
단과대도 그래도 된다.

하지만 종합대는 중심을 지켜야 할것 아닌가!
이게 무슨 대형학원인가!
그렇다고 돈 많이 내서 취업이 그만큼 보장 되는것도 아니다
도대체가 대학만 다녀서는 아무것도 안된다. 영어한마디 할줄이라도 아는가? 결국 학원 가지 않느냐!
간판하나 따려고 그 많은 돈을 내야하나?
간판값이 얼마냐?!
미치겠다 정말
[누군가 나보고 외국대학 간판따려고 뉴질랜드 갔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나랑 1:1로 얘기 하자. 사고방식부터 뜯어고쳐주겠다]

이대로 놔뒀다간 큰일난다.
비용도 비용대로 무진장 비효율적이고, 질은 질대로 떨어진다.
'대학의 학원화', '노는 대학'은 이제 끝내야 한다.


해결방법은 있다.
구조를 조금만 바꾸고, 대학은 돈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된다.



비교하는건 좋아하지 않지만 필자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에 대한 사례를 들어 보겠다.






한국도 '과목별 지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학과별로 요구하는 이수학점이 다르고, 과목별로 소모품이라던지 유지비가 다르다.
공대는 싸잡아서 비싸게 받는데, 모든 공과가 다 똑같은 유지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과목별로 교수별로 차등지급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인기없는교수는 자동으로 수강자수가 줄어들테니 교수가 스스로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그냥 학교에서 주는 돈 받아먹으며 학교에서 밀어주는 과를 맡은 게으른 교수가 생길 틈이 없다.
그리고 학년이 높아질 수록 실험도구라던지 실습기구가 비싸지니, 조금 더 받을 수는 있다.

또, 입학의 문을 낮추고 졸업의 문을 높여야 한다.
'대학입학 자격시험'이 아니라 '고등교육 이수 증명시험'을 만들어야한다.
그리고 고등교육 이수했다는 증명만 되면 누구든 간단한 학과별 자격시험만 치면 입학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입학 한 뒤의 시험의 강도를 높여서 fail 몇회 이상 하면 과감하게 해당 과에서 잘라버려야 한다.
잘린뒤에 재수강 이딴거 없다. 한국의 어느 학교에서건 해당 과를 배울 수 없게 해야한다.
그럼 학년이 올라 갈 수록 수강인원이 적어지니 점점 유지비도 적어진다. 학생의 부담금이 줄어든단 소리다.
[교수 월급 걱정할 사람이 있을거 같아서 하는 이야기인데, 실제 교수들 월급 별로 안된다. 뒷돈이 많지]


그리고 기본요금도 낮춰야 한다.
가난한 사람은 도무지 접근조차 하기 힘드니 죄다 빚만 떠않는다.
기본요금은 학교 보수, 인부월급, 전체 대학 관리비에 쓰고, 교수에게 기본급정도까지는 괜찮겠다.
[인기없고 실력있는 교수가 쫄쫄 굶어도 문제 있는거 아닌가. 랄까 실력 있으면 어짜피 알아서 벌어먹으려나.]
도대체 그 많은 돈은 가져가서 대체 어디다 쓰는건가?

대학의 돈놀이에 쓰는건가?
그럼 혹시 갑자기 등록금이 미칠듯이 오른 이유가 유지비가 올라서가 아니라 돈놀이하다가 경제한파로 다 까먹어서 그런건가?
만약 그런거라면 썅것소리를 들어야 마땅할것. 아니길 바란다.

대학이 돈벌어먹는곳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

돈을 비효율적으로 써도 안되며
비싸게 받는 만큼 사용내역은 학생들에게 100% 공개해야 마땅하다.
정 공개하기 싫으면 받기라도 적게 받던가.
1000원샾에서 '이건 왜 1000원씩이나 받아!?'라고 생각 하는 사람 있는가. 거의 없다. 이게 1000원?! 이란 반응은 많다.

도대체 그 많은 돈이 어디로 가는지 알수가 없쟎는가.
적게 내면 아 그냥 유지비로 받기는 받는갑다 하쟎는가. 그렇다고 세계유명대학처럼 알아주지도 않쟎냐?
유명메이커는 체면상 메이커비가 있지만, 한국 대학은 메이커도 아니쟎냐? 혹시 그동안 메이커비 받고 있었나? 그럼 상표 떼라. 수준미달이다.


이야기 하자니 끝이 안난다.
이것 말고도 학부모들의 과열된 대학욕심과 기본교육과정의 구조적, 정신적 문제등등등
교육에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다음시간에 계속 하겠다.

오늘의 결론?

간단하게 한마디만 하자
'야이 XXX들아. 등록금 낮춰달라고 말한게 잡혀갈만큼 중죄냐'














아 한마디만 더하자
'공약은 지키고 다니냐?'






댓글 2개:

  1. 공약 잊으신듯.

    학교 다니면 물가는 10배도 덜올랐는데, 왜 등록금은 26배 올랐나요? 이러더라 -_-
    해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교수님들 말 들으면 한국이 좀 막장 맞는듯 ㅇㅇ
    독일은 학비 거의 무료라던데.(....)
    신기한건 방송대는 50만선. 근데 왜 일반대학은 닥치고 확 뛰는거니?(....)

    뭐, 요즘 레포트나 공부한다고 '논문검색'하는데, 거기 돈 지불한다 소리 들으니까 그래도 내가 내는 돈 아주 쬐끔 덜 아깝더라 -_-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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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霧影// 솔직히 세금제도나 산업구조, 복지등등 완전 무료하기엔 아직까지 시기상조라서 솔직히 뭐라 하진 못하겠다만, 최소한 과목별로 따로 지급하고, 차등지급하는건 필요 하다고 생각한다.
    졸업 1년 늦추고 싶으면 한 과목만 덜들으면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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