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3일 수요일

타이완 라면을 사먹다.

며칠전에 백면서생님께서 쓰신 '대만 컵라면 홍소육 쇠고기라면' 포스팅을 보고

'격하게 먹고싶어졌다.'





식도락의 피가 끓어 참을수 없는 지경이 되자
결국 같은 반에 있는 대만 친구에게 물었다.

나 : (블로그를 보여주며) 이 이뚜어찬이라는 라면을 여기서 살수있어?
친구 : ㅇㅇ. 요 근처에 팔아
나 : 오오오. 좋군하. 오늘 당장 가서 사야겠다.
친구 : ㅇㅇ. 거기서 못찾으면 그 옆에 대만마트있는데 거기가면 있을거야.




수업 마치고 냉큼 중국인 친구의 차를 얻어타고 달려 갔습죠.
하지만

이뚜어찬이 없다!?
우와아아앙. 나의 이뚜어찬을 내놔아아아

그렇게 차 태워준 친구와 한참을 찾다가
대만친구가 걱정이 되었는지, 마트까지 왔더군요.

그리곤
친구 : ....없네=ㅂ=?
나 : ........님 맨허점. 이 구라쟁이;ㅁ;!
친구 : 아냣;ㅁ;! 나 저번에 왔을땐 있었다고;ㅁ;!
나 : (안들림) 구라쟁이;ㅁ;! 구라쟁이;ㅁ;!
친구 : -_-+
[결국 한대 맞았다]





그리곤 같은 맛을 가진 다른 메이커가 있으니 추천을 해주었다







그중에 하나를 뜯어 먹어보았으니 바로 이것!

[미미 일품이라 적혀있다.]

왠지 요리왕 비룡이 생각 나는 네이밍센스.
[생각 해보니 이뚜어찬도 비슷한가.....;;]

아래는 소사천우육면이라 적혀있는거 같은데
사천식의 소고기면인듯 하다.

대만 친구 말로는 자기한테는 격하게 매워서 못먹는단다.





열어보았다.
[여기는 스프가 세종류가 들어있다]

기름이 따로 들어있지 않은게, 서생님의 이뚜어찬 포스팅과 다른듯 하다.
뭐. 기름기 많은거 먹어도 좋을거 없으니 일단 해피모드는 지속

레토르트 형식으로 포장된 고기를 만져보니 두툼하다.
한국의 일품짜장이나 이런 애들과는 차원이 다른 감촉!


면은 납작한 면이 들어있었다.
음...한국의 '공화춘 컵짜장' 보다 조금 더 납작했다.




물을 붓고 홍소육을 올렸다.
[사실 홍소육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옆에는 임무를 다하신 스프봉지들이 특별출연]

조리법은 서생님이 알려주신 방법으로 컵라면 뚜껑위에 홍소육을 올려놓고
3분 기다려라고 적혀있으니 3분 기다렸다 :D







개봉 박두
[짜쟌. 처음에 고기가 가라앉길래 젓가락으로 다 건져서 고기가 다 보이게 했다.]

고기가 푸짐하다.
게다가 냄새도 매콤하면서도 역하지 않아서 맛있게 잘먹겠습니다 하고 젓가락을 넣었다.




그리고 감탄


미미!!!!!(美味!!!!!)

한국도 쇠고기 장조림 라면을 만들어 달라;ㅁ;!!
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뭐랄까요. 약간 장조림 느낌도 나면서, 매콤하고 쇠고기특유의 냄새가 잘 정제된.
그야말로 인스턴트 [응?]



그래서 말입니다.










[비싼 컵라면 둘과 싼 봉지 둘. 봉지는 중국산]

살때 같이 지르기 잘했다고 생각 했습니다.
[여병추](여기 병신 하나 추가요)



나머지들도 다 먹어보고 후기를 올려야 겠습니다>ㅅ<

댓글 5개:

  1. 저기 병진 하나 추가열(음?)
    랄까, 왠지 부러운 면빨이군.. -_-
    그래봤자 난 푸라면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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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병추<-

    랄까 저 면의 포인트는 면이 아니라 고기지 고기.
    시댕.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저 레토르트 봉지의 두툼함이 포인트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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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 사오셨군요. 웨이웨이이핑도 괜찮습니다. 보기에는 홍소육처럼 생겼는데...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보다는 사진의 왼쪽에 있는 것이 많이 이뚜어찬과 비슷합니다. 이밖에 한동따찬漢東大餐이라고 비슷한게 있습니다.

    오른쪽 맨위에 있는 것은 아마 기름 없이 튀겼다고 주장하는 사발면일겁니다. 나름 괜찮습니다만 두세번 후에는 살짝 질리더군요.

    중국것은... 정체를 파악할 수 없기에 통과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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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백면서생//
    친구가 추천해준건 그 사진의 왼쪽에 있던건데, 제일 비쌌습니다;ㅅ;
    왠지 제일 맛있어 보여서 제일 나중에 먹으려고 합니..<-
    기름없이 튀....길수가 있습니까;ㅁ;?! [기름 없이 어떻게 튀기지;ㅁ;!?]

    중국것은 먹어보고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친구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거라고 추천해준거라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름 한국라면 일색이었던 점심 식단에 변화가 생긴걸 기뻐하고 있습니다.
    [사실 끓이는게 귀찮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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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기름없이... 듣고보니 그렇군요. 으음, 옛 성현 말씀에 "X물에 튀겨죽일 놈", 뭐 이런 고사성어가 있기는 합니다만 -.-;;;

    삶아서 말렸다는 뜻 아닐까요. 쩝 거기 써 있기는 할텐데...

    식단의 변화를 원하신다면 베트남 라면도 괜찮습니다. 다 맛있는 건 아니지만 은근히 괜찮은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양이 좀 작아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것들은 샹차이 향(이거 아시지요)이 너무 강해서 저는 좀 힘들더군요. 그래도 한번 시도해보세요.

    중국 것은...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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